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벤처·대기업간 상생 위해 이재용 역할 필요"

입력 2021-01-13 15:28   수정 2021-01-13 15:35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탄원서를 법원에 냈던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사진)이 "벤처기업과 대기업 간의 상생을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이 13일 온라인으로 발표한 '벤처업계 신년 현안 및 정책방향'을 통해서다.

▶본지 1월 8일자 A8면 참조

그는 현재 삼성을 포함해 100여개의 대기업 집단이 국내 핵심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대기업들은 내부 혁신역량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왔다고 분석했다. 반면 벤처기업들은 혁신기술을 근간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규제와 시장 창출능력의 한계 등으로 대기업의 인프라 지원 절실한 상태다. 이에 안 회장은 "상호 보완성을 가진 대기업생태계와과 벤처생태계의 결합이 한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안 회장은 이 부회장의 역할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7일 벤처기업협회 회장 자격으로 이 부회장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안 회장은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온전한 한국형 혁신벤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이 부회장의 확고한 의지와 신속한 결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삼성의 변화를 위한 노력이 과거와 확연히 다르다"며 "세계 무역분쟁의 난관 타개와 삼성의 미래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위기감에 따른 자발적인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그렇다"고 했다. 이같은 삼성의 움직임을 벤처업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간 국내 대기업이 비판을 받았던 것은 오너의 확고한 변화 의지가 부족해 각종 불공정 행위를 일삼았던 탓이란 설명이다. 안 회장은 "이 부회장에게 과거 악습의 고리를 끊고 우리 경제의 위기 돌파와 재도약에 기여할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며 "벤처기업인들도 산업 현장에서 부도덕한 관행 및 탈법적 경영활동 등을 감시하는 역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올해 벤처업계 가장 큰 이슈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산업의 부상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산업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혁신벤처가 대안이 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기업규제 3법이나 집단소송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규제 입법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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